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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IND.

난 아직 나를 잘 모릅니다.
내가 무엇을 더 어떻게 할 수 있을지? 그 가려진 가능성을 찾고 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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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ND HILL

w1,500 X D2,400 X H1,020
Stainless steel, Bronze, Hardwood


Desk I 2016

“수평이 주는 지루한 안정감을 탈피하고, 불안하지만 역동적인 형태적 조형성을 찾는다”

그랜드 힐(Grand Hill)은 그랜드 피아노와 하이힐이라는 두 상징에서 태어났다. 피아노는 놓인 공간의 가치, 형태적·기능적 예술성, 그리고 피아니스트의 존재가 하나로 조화를 이루는 완벽한 오브젝트다. 반면 하이힐은 여성의 전유물이 된 치장물로서, 디자인과 높이마다 성격과 자신감을 드러낸다.

이 두 모티브를 통해 우아함과 긴장감, 조화와 자존감을 한 몸에 녹여냈다. ‘Grand Piano’의 품격 있는 곡선과 ‘High Heel’의 날카로운 자신감이 만나, 직선적이고 불안한 사선들이 의외의 볼륨감으로 피어난다.

원목 상판은 거친 언덕 위 반석처럼 그 위로 안착하며, 형상적 긴장 속에서도 안정감을 준다. 이에 작품명도 ‘GRAND HILL’로 정했는데 이는 Heel과 Hill의 발음이 같은 동음어에서 비롯되었다.

 

날카로운 선들이 빚어낸 우아한 자존감이 사용자에게 전해지길 바랐다. 이 조형은 단순한 가구를 넘어, 공간과 사람을 깨우는 하나의 장면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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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RN

W4,000 X D1,500 X H920
Bubinga, Brass sheet

Sofa I 2016

동물의 뼈나 뿔은 원시시대부터 꾸준히 인간의 장신구나 상징물로 쓰여왔다. 뿔을 가진 동물에게 있어서 뿔은 자신을 보호하거나 자위를 위한 하나의 생필 요소다. 인간이 자신을 치장하기 위해 빼앗고 소유한 뿔을 이젠 거대한 형상으로 우리 앞에 가져다 놓는다. 그것은 인간의 소유로서의 뿔이 아닌 공존의 개념으로 인간이 그 뿔 주변으로 모이고 또 잠시 머물고 그리고 그 안에서 다시 이야기가 시작된다.

뿔의 아름다운 조형적 성숙미를 작품에 반영하되 너무 무거워 보이지 않게 유려한 선들이 모이고 퍼지며 음악의 리듬이 흐르는 느낌을 조형적 언어로 풀어 놓았다. 전체 Body는 표현에 집중할 수 있는 동판 단조(용접)로 그리고 최소의 기능적 부분인 Seat는 문양이 화려하고 아름다워 고급 악기나 가구에  많이 쓰이고 있는 원목인 부빙가(Bubinga)를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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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 YOUR EYES

W665 X D600 X H1,600
A.B.S & Paint, Velvet

Storage I 2019

우리가 살아가며 마주한 수없이 많은 시각적 순간들...

 

처음 세상을 맞이할 때의 떨림,
처음 상황을 껴안는 설렘,
미치도록 찾고 싶었던 그 호기심,
그리고 처음으로 스며든 색다른 감정, 사랑.

 

이런 말랑말랑한 감정들은 삶 속에서 끝없이 피어나고 사라진다.
나는 이것들을 영원히 간직하고 싶었다.
인간의 저장장치인 뇌가 아닌, 처음 눈에 담긴 직관의 순간을 여과 없이.

눈 뜨고 
눈 안 가득 담아
눈 속에서 영원히 간직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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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s Think

W2,400 X D800 X H720
Stainless steel, Hard woods, Chinese ink, Varnish

Table I 2020

우리 한번 생각해 보자!

“서로 손을 모으고 맞대어 생각해 보자.”
‘우리’라는 공동체적 발상이 가장 중요한 이 시대에, 서로 맞닿은 양손과 나와 다른 누군가의 손이 맞닿은 조형적 형태를 테이블 다리로 빚었다.​
그 위 상판에서는 우리의 수평적 사고가 만나고 모여 재생산되며, 새로운 창조의 순간이 열릴 것이다.​

이 다리는 각도에 따라 묵직한 바침이 되기도 하고 유려한 아치가 되기도 하는, 다층적인 형태의 가능성을 품고 있다.

Ver. 1.0
상판은 아프젤리아와 보세 하드우드를 집성해 오일 마감, 다리는 스틸에 녹을 입힌 원시적 질감을 더했다.​

Ver. 2.0
상판은 레드오크에 먹칠 도색 후 바니쉬로 빛을 더해 마무리했고, 다리는 스테인리스 스틸로 정교한 선을 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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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 HEELS 2017

W550 X D600 X H850
Stainless steel, Hard wood

Single Chair I 2017

2016년,

조형 공간으로 처음 설계한 예술이 담긴 '조형미관'은 내 생에 가장 특별한 해를 새긴 출발점이었다.​
2년간의 여정을 지나 조형가구 작가로서 등단전을 마치고 바로 시작된 이 공간 프로젝트는, 단순한 작업을 넘어 나만의 세계가 되었다.

조형으로 가득 찬 이곳에 내 가구를 채우고 싶은 열망이 끓어올랐고, 등단전에 출품했던 'GRAND HILL'을 확장해 총 45점의 조형가구를 만들어냈다.​
지금은 세월에 닳아 성한 구석이 없는 빈티지한 가구들로 남아 있지만, 그해 오픈 기념 개인전 'High Heels 2017'은 여전히 가슴에 생생한 행복의 시작으로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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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BLACK
블랙: 색의 시작.

내가 조형가구 작가로서 나름의 삶에 반영하며 살아온 지가 어느덧 6년 째가 되어간다.
공간과 가구 그리고 예술이란 영역은 나에게 아주 큰 영감이자 행복에 대한 새로운 가치를 추구하게 하고 여전히 내가 흥분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일 수도 있다. 조형가구 작가라는 타이틀을 가질 수 있었던 것도 어쩌면 공간 속에 있는 예술을 사랑하면서 자연스럽게 선택하게 되었던 것 같다.

처음 조형가구를 알게 되고 앞으로 조금 더 특별한 삶을 상상하게 되었던 그 때가 정말 생생하다. 그리고 그 작은 결실로 시작된 ‘조형미관’이란 이름의 공간도 어느새 막 5년이 넘어가고 있다. 
결코 짧지 않은 시간동안 난 또 무엇을 했을까? 지극히 개인적인 철학을 만들고 쌓고 또 세상에 꺼내 보여야 하는 작가로서의 삶을 난 어떻게 살아왔는가? 가끔씩 스스로에게 묻는 이런 질문들이 나를 더 움직일 수 없게 하는 것만 같았다. 나의 색은 무엇인가? 내가 좋아했던 선명한 색깔들이 이젠 꼭 집어 말할 수 없은 색상으로 변했고 나의 작업도 역시 그 과정에 있다. 
나를 더 모호하게 하고 힘들게 하는 자문들을 잠깐 멈추고 난 다시 현재의 나를 표현한다. 제각각 다른 성질의 질감과 색상을 가진 바탕에 검은색을 입힌다. 언제나 그렇듯 검은색을 입히는 첫 터치는 찰나의 후회를 동반한다. 강한 것은 짓 누르고 약한 것은 한없이 무치게 하는 돌이킬 수 없는 색, 그렇지만 어떤 색이라도 받아들이고 더욱더 선명하게 만들어 주는 색. ‘블랙’. 
이 색을 난 모든 색의 시작이자 가장 순결한 색상이라고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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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 CUBE

W900 X D900 X H750
Hard wood, Chinese ink, Varnish

Table & Chair Set I 2022

블랙 큐브 모듈형 테이블 세트.

‘scene Black’ 시리즈의 블랙 큐브 모듈형 테이블 세트는, 예술을 향유하는 공간을 위해 내가 직접 디자인한 조형가구다.​
전시 때는 조형물을 받쳐 올리는 좌대가 되고, 필요할 땐 의자를 꺼내 함께 앉아 대화하는 테이블로 변신하는 유연한 작품이다.​

 

이 블랙 큐브들은 단순한 가구가 아니라, 내가 블랙으로 연출한 하나의 장면 그 자체다.​
공간의 쓰임에 따라 형태를 바꾸며, 예술과 사람들이 자연스레 마주하는 순간을 만들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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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 TABLE & BENCH

W900 X D900 X H750
Hard wood, Chinese ink, Varnish

Table & Chair Set I 2022

한국 건축물의 구조적·형태적 형상을 모티브로 한 테이블과 벤치 ‘scene Black’ 시리즈는 “내가 블랙으로 연출한 하나의 장면”이라는 조형가구 중 하나다.​

우리 고유의 선은 그 자체로 빼어난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가장 세계적인 것은 우리 것으로부터 시작된다는 믿음 아래, 전통 건축의 간결한 직선과 절제된 유선이 만나 하나의 건축물처럼 자리 잡았다.

검은 색채는 형태의 리듬을 선명히 드러내며, 일상의 한 구석을 고요히 압도하는 장면으로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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